나란히 웃은 롯데·KIA 중위권 맹추격…선두 kt, 2위 LG에 낙승
SSG는 한유섬 홈런 2방 앞세워 '천적' NC 루친스키에 첫 승리
롯데 최영환 2천678일 만에 감격승…SSG 최정 死球 288개로 세계신기록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백정현(34)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된 경기에서 괴력을 뽐내며 생애 처음으로 10승을 수확했다.
백정현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백정현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은 6-2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래 7연승을 구가한 백정현은 10승(4패)째를 거둬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또 평균자책점(ERA)을 2.17로 낮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이 경기는 한화의 2회말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져 56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어깨가 식고도 남았을 시간이지만, 백정현은 재개 직후 삼진쇼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6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채웠다.
삼성은 3회 김상수, 박해민, 호세 피렐라, 구자욱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4-0으로 도망갔다.
6회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7회 구자욱의 중월 3루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 9위 KIA 타이거즈는 나란히 이겨 중위권 도약에 힘을 냈다.
롯데는 부산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꺾었다. KIA는 서울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눌렀다.
7위 두산과 8위 롯데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KIA는 롯데를 1경기 차로 쫓는다.
롯데 우완 투수 최영환(29)은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키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구원승을 거둔 이래 2천678일, 무려 7년 3개월 29일 만에 프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영환은 그해 빠른 볼을 앞세워 1승 2패 1세이브, 2홀드를 남겼다.
2015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한화에서 방출당한 최영환은 롯데로 이적해 주로 불펜으로 뛰다가 올해 6월 중순 선발로 승격, 이날 5번째 등판 만에 꿈에 그리던 승리를 맛봤다.
롯데는 3회말 선두 딕슨 마차도의 볼넷에 이은 보내기 번트, 추재현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볼넷 2개와 안타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마차도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 안치홍의 2루타와 지시완의 좌전 안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KIA 2번 타자 김선빈과 4번 최형우는 3타점씩 거둬들여 두산전 3연승에 앞장섰다.
김민식의 좌중간 안타, 박찬호, 최원준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간 3회 1사 만루에서 2번 타자 김선빈이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곧바로 최형우가 2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김선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이 0-4로 뒤진 4회말 2점을 따라붙자 KIA는 5회초 다시 점수를 벌렸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제구 난조로 잡은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두산 구원 장원준을 좌선상 2타점 2루타로 두들겼다.
3회 빅 이닝의 시발점인 김민식이 5회 2사 1,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LG 트윈스의 무더기 실책을 틈타 8-1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2위 LG를 2.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볼넷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6패)째를 거뒀다.
3안타 빈타에 묶인 LG는 결정적인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6-1로 제압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유섬이 2회 솔로 홈런, 6회 투런 아치를 그쳐 '천적' 드루 루친스키 격파에 앞장섰다.
NC 에이스 루친스키는 SSG를 상대로 6승 무패 행진을 벌이다가 이날 6이닝 동안 4점을 주고 처음으로 패배를 안았다.
SSG 최정은 6회 루친스키가 던진 공에 맞아 개인 통산 288번째 몸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정은 메이저리그 이 부문 최고 기록인 휴이 제닝스의 287개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제닝스가 마지막으로 몸에 공을 맞은 건 1903년으로, 최정은 118년 만에 전 세계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맞은 타자가 됐다. 이 부문 일본 최고 기록은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196개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18 22:38 송고
기사 및 더 읽기 ( 삼성 백정현, ERA 2.17로 낮추고 11K쇼로 생애 첫 10승 자축(종합) - 연합뉴스 )https://ift.tt/3svSEar
스포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삼성 백정현, ERA 2.17로 낮추고 11K쇼로 생애 첫 10승 자축(종합) - 연합뉴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