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골프 중계방송 해설가로 일하지만 기계 같은 스윙을 앞세워 디오픈과 마스터스를 각각 3차례씩 제패한 닉 팔도(잉글랜드)가 부진에 빠진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팔도는 트위터에 "파울러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쳐도 걱정이 없다. 마스터스 기간에 광고 6편을 찍 을 수 있다!"는 글을 4일(한국시간) 올렸다.
상업 광고를 그만 찍고 연습에 매진하라는 쓴소리다.
파울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팬이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인기가 높아 많은 상품 광고에 출연한다.
2019년 피닉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5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이후 슬럼프에 빠진 파울러는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이 65위까지 하락해 11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위태롭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리는 5차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 올리지 않으면 2011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파울러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요즘은 정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2년가량 이어지는 부진에 애를 태우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전성기에 오차 없는 스윙을 구사해 '스윙 머신'이라고 불렸던 팔도는 선수들의 스윙을 정확하게 분석해내 해설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파울러는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면서 "트위터에 올린 글은 파울러에게 자극을 줘서 부진을 이겨내라고 격려하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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