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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각오는 했다. 대표팀 투수진 구성만 봐도 변칙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차우찬과 고우석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중간에서 활약했던 차우찬은 이번에도 중간투수로 올림픽에 나섰다. 전반기 내내 9회에만 등판했던 고우석은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 2.1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시점 또한 익숙치 않았다. 차우찬은 지난 8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1회 마운드에 올랐고 0.2이닝을 던진 차우찬에 이어 2회 고우석이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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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유증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17일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 일정을 잡았던 차우찬은 등판을 연기했다. 류 감독은 “아직 컨디션 회복이 완전치 않은 상태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원래 계획은 17일 퓨처스리그 등판, 23일 창원 NC전 선발 등판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1군 등판은 9월초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연전을 치른다.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타이밍에 맞춰 차우찬을 올리려 했으나 또다른 옵션을 찾아야 한다. 차우찬을 대신해 임준형, 이우찬 등이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 주말에 남부지역 비예보가 있기 때문에 7연전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LG는 상황에 맞춰 선발진을 운용할 계획이다.
선발진보다 큰 문제는 고우석이 될지도 모른다. “익숙치 않은 멀티이닝 소화에 따라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한 번 밸런스가 흔들리면 다시 찾기 힘들다”고 말한 류 감독의 우려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9회말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고우석은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심우준과 송민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가까스로 2아웃을 잡았지만 제라드 호잉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위타선과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고 찬스에서 상위타선과 마주한 게 블론세이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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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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