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호골'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차붐과 어깨 나란히 - 강원도민일보

손흥민이 결국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춘천 출신·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축구의 ‘그라운드 위의 살아있는 전설’로 등극했다.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17호골을 터트렸다.이 골로 손흥민은 35년간 유지됐던 ‘한국축구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루며 ‘살아있는(현역) 전설’로 우뚝 섰다.게다가 아직 소속팀 토트넘의 리그전 경기가 3경기 남는 가운데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넣으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손흥민 자신과의 싸움도 계속된다.이미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파 중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다방면에서 새기록을 경신하고 있다.특히 이번 골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17골을 비롯해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 등 총 22개의 골을 성공시켰다.2016~2017시즌의 21골을 넘어서는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신기록이다.나아가 EPL 통산 70골 고지까지 밟는 등 연일 새로운 ‘금자탑’을 계속 세우고 있다.

손흥민의 이 같은 ‘기록 경신 질주’는 예견된 지 오래다.손흥민은 올 시즌 초 사우샘프턴과의 2라운등서 4골을 몰아치며 EPL 진출 후 처음이자 한국인 최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고,10월엔 유럽 통산 100골을 기록,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차 전 감독(98골)을 갈아치우며 아시안 유럽리거 중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아시아 최정상’ 선수로 등극했다.2016년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아시아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EPL에서 10-10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다.

손흥민은 현 구단인 토트넘으로 이적한 직후부터 무서운 속도로 기존 기록들을 갈아치웠다.2015-2016시즌 처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곧바로 다음시즌인 2016-2017시즌 리그 34경기 14골을 기록하며 기성용이 기록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리그 최다 골(8골)을 훌쩍 뛰어넘었고,세 시즌 만에 박지성(19골)의 한국인 EPL최다골 기록도 제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은 연일 ‘새역사’를 쓰고 있다.손흥민은 1882년 창단한 토트넘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호골을 기록했으며,지난 시즌(11골·11도움) 이어 이번 시즌(17골·10도움)에도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구단 최초의 2시즌 연속 10-1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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