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0-2021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2로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빌바오-레반테 승자와 현지시간 4월 17일 결승전에서 통산 31번째 국왕컵 우승에 도전한다.
말 그대로 극적인 결승 진출이었다.
세비야와 4강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대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수비수 오스카르 밍게사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세비야의 루카스 오캄포스를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세비야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오캄포스의 오른발슛을 몸을 날려 잡아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려면 1골이 더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마침내 기다렸던 '극장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피케였다.
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1분 남긴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피케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구쳐올라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세비야로서는 오캄포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극적으로 연장 승부로 몰고 간 바르셀로나는 연장 전반 5분 조르디 알바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브레이스웨이트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세비야는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더니 연장 전반 13분에는 루크 더용까지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 막판 9명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악재까지 떠안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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