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효준 / 당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2018년 2월 9일): 분위기가 지금까지 좋게 왔던 것 같고 아마 실수만 안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날 거라고 생각을 해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 선수.
하지만 이제 그의 이름은 린샤오쥔입니다.
어디에서도 훈련할 수 없었다.
귀화는 다시 스케이트화 신고 운동할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빙상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가 왜 운동할 곳이 없었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인정이 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훈련 중 후배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를 빚은 임 선수.
후배 선수는 여자 동료 선수들 앞에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임 선수를 신고했고
이 사건으로 임 선수는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습니다.
법원 판단은 또 달랐는데요.
1심에서는 벌금형을, 지난해 2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무죄 받았는데 왜 귀화합니까?
임 선수 소속사.
대법원에서 판결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 만큼 징계와 재판 등이 발목을 잡은 한,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현수 / 당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2014년 2월 16일): 당연히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홈에서 러시아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려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효준 선수 귀화 결정에 많은 이들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떠올리는데 과연 그럴까.
안현수 선수. 파벌 논란이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고 고백했지만, 소속팀 해체와 부상을 겪었고, 임 선수는 아닙니다.문제 사건의 당사자이자 대표팀 해체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올 초 인터뷰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귀화 여부에 한사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미 지난해 6월 중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창림 / 유도 금메달리스트 (2015년 7월 23일): 저희 할아버지가 태어난 나라라서 제가 (일본에) 귀화 안 하고 여기서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더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유도의 간판 안창림 선수입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이유로 일부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태극마크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귀화 자체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사건으로 선수 생활이 막히게 되자, 개인의 영달을 위해.
그것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고 있는 선수가 국적을 포기한 사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데 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 봄. 캐나다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입니다.
선두를 지키던 임효준 선수가 넘어질 뻔한 위기를 맞았을 때 안현수 선수는 추월하지 않고 후배의 균형을 도왔습니다.
이 아름다운 경기를 추억으로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픈 생각도 듭니다.
[임효준 (2017년 8월):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입니다.]
태극마크 달고 메달 땄던 집념으로 그 어디에서든 열심히 살아가시길.
한때나마 우리의 자랑이었던 당신의 이름을 잊어야겠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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