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도전 중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16강 2차전 자그레브에 0-3패
1ㆍ2차전 합계 2-3으로 탈락
뿔난 토트넘 팬들 "모리뉴 아웃"
토트넘은 1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앞선 홈 1차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1ㆍ2차 합계 2-3으로 뒤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15일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도중 당한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여파다. 공격지역에서 흐름을 조율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부재가 토트넘 공격력 약화를 불러왔다.
상대팀 자그레브가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완패의 씁쓸함이 더욱 컸다. 자그레브는 조란 마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벤치에 앉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의 승부는 후반 들어 연속골을 터뜨린 자그레브의 완승으로 끝났다. 후반 17분과 38분, 연장 후반 1분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 격파의 선봉에 섰다. 오르시치는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전남, 울산 등에서 K리그 무대를 누빈 이력이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팀을 운용해왔다. 예상치 못한 16강 탈락 소식에 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주말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을 아스톤 빌라의 지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토트넘 팬들이 조세 모리뉴 감독 경질을 외쳤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이제 마지막이다. 토트넘과 모리뉴는 결별해야 한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앞장서서 ‘모리뉴 감독이 남는다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라” 등의 목소리를 내며 유로파리그 탈락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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