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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장' 비 '박진영 못 만났다면, 근로자로 평범하게 살았을 것' - 서울경제신문

/사진제공=SKY, KBS2 수미산장

‘수미산장’의 세 번째 게스트 비가 ‘인생의 스승’ 박진영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돌아봤다.

11일 방송된 SKY, KBS2 ‘수미산장’에서는 산장 주인 김수미, 산장지기 전진, 하니와 티타임을 갖던 비가 “만약 박진영 형을 안 만났으면, 그냥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로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는 1998년 아이돌 그룹 ‘팬클럽’ 멤버로 첫 데뷔를 했지만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고, 2002년 박진영을 만나 솔로로 나서면서 비로소 결실을 얻었다.

현재 자신의 신곡과 레인컴퍼니 소속 그룹 싸이퍼의 데뷔 앨범을 같이 준비 중이라는 비에게 김수미는 “싸이퍼에게는 네가 바로 꿈을 열어준 사람이구나”라며 응원을 보냈다.

비는 “박진영 형이 아니었으면, 그냥 지방에 내려가서 공연 하면서 지내려고 했다”고 돌아봤고, 전진은 “댄스 학원 원장님 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김수미는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숙명은 필연”이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운명은 자기가 개척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우리, 고스톱을 해 보자”라며 난데없이 담요를 꺼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고스톱 대결에서는 비가 연예계 ‘숨은 타짜’로 손색없는 ‘비광지훈’으로 맹활약하며 김수미와 전진을 제압했다. 그는 자비라고는 없이 2연승으로 게임을 종료시켰고, 벌칙으로 ‘이마 딱밤’을 때리려고 손을 푸는 비 앞에서 김수미는 “난 이마에 충격이 오면 이렇게 부어. 맞으면 터져 나올 거다. 의사가 이틀만 조심하라더라”며 ‘자비’를 요청했다.

이에 비는 팔목을 때리려고 했지만, 김수미는 “팔목도 안 되고, 어깨는 괜찮아”라며 뻔뻔하게 어깨를 내밀었다. 결국 비가 김수미의 어깨를 눌러 마사지해주는 것으로 기상천외한 벌칙이 마무리됐다.

산장에서의 휴식을 마친 비는 “이번 앨범 잘 해서, 선물 들고 다시 오겠다. 그 때는 제가 음식 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여기는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실연의 고통으로 살이 쏙쏙 빠지신 분들, 일단 밥 두 그릇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모닥불 바라보면서 뭔가 숨겨둔 얘기를 털어놓고, 심장도 꺼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수미산장’에서의 행복한 휴식을 돌아봤다.

한편 SKY, KBS2 힐링 손맛 예능 ‘수미산장’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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